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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가는 대로
오전 6시 45분발 버스를 타겠다고 5시 50분에 나와서 전철을 탔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신주쿠역은 드럽게 복잡하다. 이번에도 전철역에서 버스터미널가는길을 못찾아서 버스를 놓칠뻔했다. 겨우겨우 버스에 올라 창 밖을 내다봤다. 밝아오는 햇살을 뚫고 이른아침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보였다.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내달린지 2시간쯤이 지나자, 창밖으로 이상하게 커다란 산이 하나 보이기 시작했다. 후지산.
오랜만에 설레는 느낌 3년만의 일본행은 그런 느낌이었다. 가기전부터 7kg이 넘는 카메라가방을 메고 돌아다닐 생각을하니 머리가 아팠지만 애초에 목적이 사진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 3시간반을 달려 도착한 인천공항은 텅비었던 시기와는 달리 서서히 사람이 붐비고있었다. 일본을 매달 다니던 때에도 인천공항은 한두번밖에 안왔었는데 그래서인지 더 반가운 느낌이었다. 빠르게 체크인하고 출발. 나리타공항이 코로나를 거치며 입국심사시간이 거의 한시간이상대로 늘었다던데 시간이 잘맞았는지 20분만에 끝나고 짐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원래 나리타올때 스카이라이너는 한번도 안탔는데 이번엔 좀 편하게가고싶어서 편도티켓 예매해서 타기로했다. 종점인 우에노에 내려서 신세지기로한 근처의 지인집에 캐리어를 갖다두고 카메라를 챙겨 바..
전역하고 3일뒤인 8월 23일, 전역 7달전부터 계획했던 아니사마 참가 겸 일본여행을 시작했다. 사진찍을겸해서 다녀오려던 여행이라 일기예보를 지속적으로 체크했는데, 첫날부터 비. 일정을 누가 잡은건지 얼굴이 보고싶었다. 늘 출국하던 시간대이기에 어렵지않게 새벽 일찍 일어나 김해공항으로가는 공항 리무진에 몸을 실었다. 이른 아침의 국제공항, 그것도 평일이라면 사람이 없으리라 생각했던적이 있다. 하지만 여름 성수기의 국제공항은 역시 이른아침부터 나와 비슷하게 출국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바글거렸다. 저마다의 여행에대한 설렘을 안고있는 이 공간이 난 좋았다. 여행의 설렘을 나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걸 느낄 수 있었기때문에. 보통 도쿄를 제외하면 다른 도시들은 인천에서밖에 비행기가 뜨지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